Ben-Hur 벤허
    1950년대에는 성서의 내용이나 로마 제국의 일화를 그린 영화들이 다수 제작되었다. 그 대표적 작품이 「십계」와 「벤허」다. 그중 「벤허」는 1927년에 처음 무성 영화로 제작되었다가 1959년에 리메 이크된 작품. 두 편 모두 퇴역 장군 Lew Wallace가 1880년에 쓴 소설이 원 작이다.


약 2000년 전의 로마 제국 지배하의 팔레스타인을 무대로 한 이 영화는 유대의 귀족 벤허가 주인공이다. 야심많은 친구 Messala의 배반으로 벤허는 반역죄라는 누명을 쓰고 노예선으로 끌려가게 되고,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감옥으로 잡혀간다. 강제로 승선하던 벤허는 어떤 목수에게 물을 얻어 마시는데, 이 장면이 이 작품의 중요한 복선이 된다.

노예선에서 갖은 고생을 잘 견딘 벤허는 로마인의 양자가 되어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으러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간다. 곧 숙적 Messala를 만나 치열한 전차 경주를 벌인 끝에 나환자촌에 격리돼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의 소식을 듣는다. 드디어 두 사람과 재회한 벤허는 예전의 그 목수가 형틀에 묶여 끌려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 목수는 바로 예수. 예수가 어머니와 여동생의 병을 낫게 하자, 벤허와 그 가족들은 기독교로 개종하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1,25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인 이 영화는 195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수상한 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