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ue of Liberty
자유의 여신상
    미국을 상징하는 Statue of Liberty(자유의 여신상)는 프랑스가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해 준 것이다.

    당초 이 기념비의 제작이 제안된 것은 1865년, 파리의 한 파티 석상에서였다. 그러나 막상 미국은 시큰둥하게 이 제안을 받아들이며 받침대를 준비하는데 동의했을 뿐이었다.

    프랑스의 조각가 프레드릭 어거스트 바르톨디가 제작한 이 조상은 여신이 바람에 나부끼는 의상을 걸치고 오른손에는 자유를 상징하는 횃불을, 왼손에는 독립 선언서를 들고 있다. 그 책의 표지에는 독립 기념일을 뜻하는 로마자 July IV MDCCLXXVI (July 4, 1776)가 새겨져 있고 발밑에는 타도한 폭정의 쇠사슬이, 머리에는 7개의 대양과 대륙을 상징하는 관이 씌워져 있다.

1871년 여신상 제작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뉴욕에 다녀온 바르톨디는 조상 제작을 서둘렀지만 독립 100주년이 되던 해인 1876년에 완성된 것은 횃불을 든 손뿐이었다. 계속된 작업 끝에 마침내 1884년 높이 46.4미터, 무게 254톤의 여신상이 완성되어 파리에서 공개되었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 해체되어 뉴욕행 배에 실리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받침대가 문제였다. 미국측의 예산 부족으로 받침대가 준비되지 못했던 것. 결국 부족액 10만 달러를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해 발안된 지 21년이 지난 1886년 10월 28일에서야 비로소 총 공사비 80만 달러를 들인 자유의 여신상이 시민들의 환호 속에 뉴욕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은 그에 대한 답례로 작은 자유의 여신상을 제작해 프랑스에 보냈는데, 그것은 현재 파리 세느강의 그르넬 다리 옆에 우뚝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