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witched 엄마는 요술쟁이
    30분 짜리 코미디 드라마 [엄마는 요술쟁이]는 1964년 9월에 처음 TV에 등장했다. 당시 극 속에서 주인공이 인간이 아닌 코미디는 [애덤스 패밀리] 등 몇 편이 더 있었지만 [엄마는 요술쟁이]가 그중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젊은 스티븐스 부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드라마에서 아내 사만사 역은 로버트 몽고메리의 딸인 엘리자베스 몽고메리가, 남편 다린 역은 처음에는 딕 욕이, 나중에는 딕 사전트가 맡았다.

남편 다린은 광고 대리점에 근무하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지만, 아내 사만사는 마법사다. 그녀는 마법을 생활에 쓰지 않겠다고 남편과 약속하지만 그녀의 엄마나 삼촌, 숙모 등은 그녀에게 비협조적이다. 특히, 사만사를 쏙 빼닮은 사촌 세리나(엘리자베스 몽고메리가 1인 2역을 맡았음)는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든다. 마침내 사만사는 남편과의 약속을 어기고 마법으로 집안일을 처리하곤 한다. 코만 조금 움직이면 청소는 물론, 빨래며 설거지를 눈 깜짝 할 새에 해치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이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는 요술쟁이]는 TV 프로그램의 아카데미상 격인 에미상을 여러 부문에서 수상했다. 수준있는 줄거리와 각본, 연기 등이 어우러져 일궈낸 결과였다. 또한, 사만사의 캐릭터는 젊은 여성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호평 속에 8년간이나 방송된 [엄마는 요술쟁이]는 1972년 7월 종영되었지만 이후에도 지역 방송에서 계속 재방송을 내보냈고 지금은 비디오로 즐길 수 있다. 참고로 bewitched는 [요술에 걸린], [매혹된]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