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ulitzer Prize 퓰리처상
    퓰리처상은 매년 언론과 예술 분야의 우수한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헝가리 태생의 미국 언론인 조셉 퓰리처(1847-1911)의 뜻을 기리기 위해 창설되었다.

    1864년 열 일곱의 나이로 도미한 퓰리처는 남북 전쟁(1861-65)이 끝나던 해에 북군 기병대에 입대했다. 전쟁이 끝난 뒤, 그는 서부로 건너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작은 독일어 신문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1871년에는 편집국장 겸 공동 경영자가 되었다.

1876년 시민권을 얻어 New York Sun지의 특파원이 된 그는 1878년에 세인트루이스의 신문사 두 곳을 매입· 합병했다. 1883년에는 New York World지를 사들여 7년만에 발행 부수를 10배로 늘려 놓으며 이 신문을 자유주의, 노동자의 권리, 정치 부패의 척결을 호소하는 목소리의 대변자로 만들었다. 한편, 그는 발행 부수를 늘리기 위해 World지에 스포츠면, 여성을 위한 패션 기사, 삽화, 그리고 만화를 추가했는데 이것은 오늘날 신문의 표준 스타일이 되었다.

그 무렵 퓰리처는 언론인 윌리엄 허스트와 판매 경쟁을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정적인 제목과 스캔들 기사를 다루었다. 여기서 이런 류의 기사들을 일컬는 yellow journalism이란 말이 나왔다. 1887년 과로로 쓰러져 시력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에 계속 관여했고, 1911년 세상을 떠났다.

퓰리처는 유언으로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에 2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이것으로 이 대학에 저널리즘 학부가 신설되고 퓰리처상이 생겼다.

퓰리처상 위원회가 선정하고 컬럼비아 대학이 수여하는 이 상은 1917년에 사설, 보도, 역사, 자전의 4개 부문에 대해 각 500달러씩을 수여하면서 출발했다. 그리고 현재는 14개 부문에 각 5000달러씩을 수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상의 진정한 의미는 돈의 액수보다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