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 Side Story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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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뮤지컬 West Side Story는 1957년 9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4년만에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 당시 영화 평론가들에게 배역이나 무대 설정에 대해 혹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뮤지컬을 처음에 제안한 사람은 안무가 제롬 로빈스였다. 그는 1949년 미국에서 벌어진 인종간의 대립을 보고 그것이야말로 연인들을 갈라놓을 수 있는 반목의 소재로 제격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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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휘자 겸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에게 그런 제안을 했지만, 막상 그것이 구체화된 것은 6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어느 파티 석상에서 미국의 도시 전역에 퍼지고 있는 갱들의 폭력 문제가 우연히 대화의 주제로 거론되면서 로빈스의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던 것.
무대는 뉴욕 웨스트사이드 지구의 Hell's Kitchen이라는 슬럼가. 셰익스피어가 그린 가문 간의 대립은 유럽 이민으로 이루어진 제트 파와 푸에르토리코 이민들로 구성된 샤크 파, 두 집단간의 세력 다툼으로 그려졌다. 이 이야기는 두 집단의 싸움에 휘말린 연인 토니와 마리아의 비련을 그린 것으로, 여기에 로빈스의 격렬한 춤과 재즈를 바탕으로 한 번스타인의 음악이 어우러져 인종간의 증오가 빚어내는 비극적인 교훈을 관객들에게 호소력있게 전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다른 점은 여주인공 마리아가 줄리엣처럼 자살하지 않고 두 집단의 화해를 이끌어낸다는 결말 부분.
West Side Story는 번스타인 원작으로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안무의 로빈스, 작곡의 번스타인, 작사의 스티븐 손드하임, 그리고 원작의 아서 로렌츠가 함께 힘을 기울여 만든 공동의 작품이다.
로빈스는 98년 7월, 79세로 사망했는데, 그의 대표작에는 이외에도 [왕과 나], [지붕 위의 바이올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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