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스타샤 Anast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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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사가 제작한 만화 영화 Anastasia는 1956년 잉그리드 버그만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토대로 역사적 사실과 전설을 접목시킨 작품이다.
아나스타샤는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1868-1918)의 넷째 딸로 1901년 태어난 실존 인물. 알렉세이 황태자의 혈우병을 고친 일로 알렉산드라 황후의 신임을 얻게 된 요승(妖僧) Rasputin은 황후의 신임을 등에 업고 왕궁 내에서 권력을 휘두르다가 1916년 귀족들에게 살해당한다. 다음해인 1917년 러시아에는 혁명이 일어나는데, 그 와중에 황제 일가는 1918년 7월 16일 볼셰비키에 의해 처형당하게 된다. 황가의 유일한 생존자는 유럽으로 망명한 마리 황태후뿐이라는 게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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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920년대 후반 유럽에서는 자신이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하는 러시아계 여인이 여럿 출현했다. 결국 아무도 진짜 아나스타샤임을 증명하지 못했지만, 그 일로 사람들은 황녀의 생존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영화 Anastasia는 일확천금을 노린 두 명의 사기꾼이 고아인 아냐에게 접근, 아나스타샤라고 속여 황태후 마리 앞에 데려가려 하고, 황가에 저주를 퍼붓고 죽었던 라스푸틴은 다시 살아나 황가를 영원히 몰락시키기 위해 아냐를 해치려 공작한다는 내용. 그런데 더욱 흥미있는 건 아나스타샤라는 이름도 죽은 줄 알았던 아나스타샤가 다시 살아온다는 그 전설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다. Anastasia는 그리스어로 [부활의](of the resurrection)라는 뜻. 기독교에서 the Resurrection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의미한다.
여담으로 DNA 검사를 거쳐 마지막 황제 일가의 것으로 판명된 유골이 지난 (98년)7월, 일가가 처형된 지 80년만에 러시아의 수도였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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