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 Zor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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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망토, 번쩍이는 긴 칼을 휘날리며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우러 달려가는 쾌걸 조로. 영화에서 만화, TV 시리즈, 뮤지컬까지 수 차례 제작될 만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이야기를 지어낸 사람은 존스턴 맥컬리이다. 1883년 2월 21일 일리노이 주 오타와에서 태어난 그는 원래 신문 기자였는데, 1차 세계 대전 후 역사물이나 추리극 중심의 펄프 픽션(대중 소설)을 쓰다가 조로 이야기를 만들어낸 이후 인기작가 대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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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처음 세상에 선보인 조로는 1933년 Lone Range, 1938년 Superman, 1939년 Batman 등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정의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액션 히어로](action hero)의 선두주자 격이다.
이야기의 무대는 19세기초 캘리포니아의 스페인 식민지. 주인공 돈 디에고 드 라 베가(Don Diego de la Vega)는 부유한 지주의 아들이지만 주민들이 총독의 압정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을 보고 선량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편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누구도 예상 못하도록 겉으로는 바람둥이 행세를 하면서 위기 순간에 조로 복장을 하고 나타나 주민들을 도와준다. 스페인어로 [여우]를 뜻하는 Zorro는 이 복잡한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 여우는 행동이 민첩하고 꽤가 많은 동물이기 때문.
1920년 처음으로 더글러스 페어뱅크스 주연의 무성 영화 The Mask of Zorro가 만들어졌으며, 지금까지 제작된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1950년대 가이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은 TV 시리즈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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