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아이스크림은 대표적인 현대 문명의 산물이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4000년 전 중국에서 기원했다. 물론 최초의 아이스크림은 지금처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아니라 바짝 졸인 쌀에 우유 조미료를 섞은 후 눈에서 얼려 풀 같은 형태의 물질이었다. 당시는 우유뿐 아니라 눈이나 얼음도 귀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은 고위층에서만 향유할 수 있는 음식이었고, 13세기에 들어서야 북경 거리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건너가
14세기 중국을 자주 왕래하던 이탈리아 무역상들이 국수와 함께 아이스크림 제조법을 자국에 소개했고, 16세기 앙리 2세의 전부인 캐서린 드 네디시가 이를 프랑스로 들여왔다. 그녀는 한 달 간 이어진 자신의 결혼식 동안 요리사들에게 매일 다른 맛의 아이스크림을 내오도록 지시했는데, 그 종류가 정확히 31가지였다. [31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베스킨 라빈스가 [매일 색다른 맛을]이라는 모토로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팔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400년이나 지난 뒤의 일이다.
hokey pokey
1560년 로마에 살던 어떤 의사가 얼음에 질산칼륨을 넣는 아이스크림 제조법을 발견했고, 이후 이탈리아계 사람들이 유럽 각국에 아이스크림을 퍼뜨렸다. 한편 영국이나 미국에서 금방 팔려 나가는 아이스크림을 hokey pokey라고 하는데, 이 말은 판매원들이 사용한 ecco un poco(Here is a little.)라는 이탈리아어에서 나왔다.
미국에 아이스크림을 들여온 사람은 프랑스 대사를 역임한 토마스 제퍼슨 전 대통령이었으며, 미국은 현재 한해 평균 1인당 20리터의 아이스크림을 소비하는 아이스크림 생산 및 소비의 왕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