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Hollywood
    할리우드는 인기 배우들과 촬영소가 밀집해 있는 세계 영화 제작 및 TV, 라디오 방송의 중심지이다. 최초로 영화 촬영 기술 원리를 발명한 것은 토마스 에디슨. 그러나 그는 이 원리가 상업적으로도 충분히 활용될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 사이 미국, 프랑스, 영국에서는 에디슨의 기술을 영화 제작에 활용했고,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의 영화 산업은 날로 번창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에디슨은 영화 제작자들에게 촬영 장치의 사용료 지불을 요구했다.

19세기 말, 뉴욕에서 영화제작이 시작되었을 무렵, 캘리포니아의 로스엔젤레스 교외에는 광대한 목장이 있었는데, 1887년 목장 주인은 이 곳을 할리우드라고 이름지었다. 영화 촬영장치 사용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자 영화인들은 이 중압에서 벗어나고자 기후가 온난하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는 이곳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최초의 촬영소는 할리우드였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흉물스런 세트나 영화 관계자들의 방종한 생활에 불만을 품고 산타모니카 등 몇몇 인근 지역으로 그들을 쫓아냈다. 즉, 할리우드는 영화인들이 뉴욕에서 이주해 최초로 당도한 장소에 불과했다.

‘Hollywood'라는 글자가 새겨진 대형 간판을 Sunset Boulevard(선셋대로)가 굽어보이는 언덕에 세운 것은 영화산업 관계자가 아니라 목장을 택지로 개발한 부동산업자였다. 이 낡은 간판을 철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국은 이 간판이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판단, 적절히 보수해 지금도 같은 위치에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