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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perado / 데스퍼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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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perado란 ‘죽음을 두려워 않는 무법자’라는 뜻. 원래 스페인어인 이 말은 ‘자포자기의’라는 의미의 영단어 desperate를 연상시키는데, 17세기에 멕시코와 남미를 거치면서 영어화 했다. 최근에 멕시코계 미국인의 통쾌한 복수극을 그린 영화 ‘데스퍼라도’(1995년 미국 작품)가 개봉된 바 있다. 악랄한 마약 밀매단에 애인을 잃은 한 기타리스트가 복수를 위해 그 두목을 찾아나서는 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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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록 그룹 Eagles가 1973년에 발표한 앨범 'Desperado'는 desperado란 단어의 낭만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이 앨범은 Beatles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p Band나, 그룹 The Who의 Tommy처럼 모든 수록곡에 하나의 일관된 주제가 흐르는 일종의 ‘컨셉트 앨범’. 이 앨범의 컨셉트는 서부개척시대에 실존했던 갱, 둘린-댈튼 일당의 이야기이다. 갱 두목인 로버트 댈튼(1867-1892)은 서부 개척사의 전설적인 인물. 댈튼은 1888년 한 여자를 둘러싼 결투 끝에 연적을 살해하게 된다. 그 삭던 이전까지는 인디언 특별 보호구역의 연방보안관으로서 활약했지만, 이후 자신의 두 형제 가튼과 이메트, 그리고 빌 둘린이라는 친구와 손잡고 캘리포니아와 오클라호마를 뒤흔드는 악명 높은 열차 강도로 변신한다.
1892년, 일당은 캔사스 주 코훼이빌 은행 습격에 실패, 로버트와 가튼은 사살되고 이메트는 부상을 입고 수감된다. 댈튼 일당의 일화는 앨범의 처음과 끝에서 Doolin-Dalton이라는 곡으로 불려지고 있다. 타이틀 곡인 Desperado에는 서부개척시대의 정경이 특히 많이 담겨 있다. 머나먼 여정, 내기 포커, 가축 사육과 성채 수리, 노숙등, 이 앨범에서 특히 초점을 맞춘 부분은 무법자 댈튼 일당의 여린 내면, 즉 그들의 소외감과 사랑에 굶주려 떠도는 마음이다.
이글스가 노래한 ‘무법자’는 영화 ‘데스퍼라도’의 강인한 주인공과는 달리, 따뜻한 사랑을 간절히 원하지만, 정작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어찌보면 연약하기까지 한 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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