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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Rolls-Royce)

다음 광고 문구에 이 장점이 집약돼 있다.

─ "At sixty miles an hour the loudest noise in a new Rolls-Royce comes from the electric clock." (신형 롤스 로이스가 시속 60마일(약 97km)로 달릴 때 들리는 가장 큰 소음은 전자 시계 소리다.)

단순한 자화자찬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소음 없는 차」 야말로 롤스 로이스 차의 탄생 배경이기도 하기 때문.

「롤스」라는 애칭으로 더욱 친숙한 이 차를 만든 것은 프레드릭 헨리 로이스(Frederik Henry Royce)와 찰스 스튜어트 롤스(Charles Stewart Rolls) 라는 두 명의 영국인.

롤스는 남작 가문 출신으로 일류 공립학교인 이튼교를 거쳐 캠브리지 대학에 진학, 기계 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자전거, 자동차, 비행기 등 탈 것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었다.

로이스는 1863년 빈농가에서 태어났다. 야간 학교를 나와 전기 기사가 된 그는 83년에 맨체스터에서 전기 부품 제작을 시작으로 실력을 쌓아 나갔다. 1903년, 프랑스제 자동차를 구입했는데, 소음이 크고 성능이 나쁜 것에 불만 을 품고 자동차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은 차 독점 판매권을 롤스가 갖기로 하고, 그 이름을 Rolls-Royce 라고 짓는 데 합의했다. Royce-Rolls라고 하지 않은 것은 Rolls-Royce가 발음이 더 편하고 어감이 좋다는 이유 때문.

롤스 로이스의 전설은 1906년 Silver Ghost라는 차에서 시작되었다. 유령 처럼 소리없이 유연하게 달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1925년 생산이 중 단될 때까지 단 6,000대만 한정 생산된 고급 차.

1910년 7월 12일, 롤스는 비행기 사고로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로이스는 롤스의 장례 때 쓰기 위해 R자를 두 개 겹친 붉은색 로고를 검은색으로 바꾸도록 하고, 이후 계획서나 설계도만 공장에 보내는 식으로 재택 근무를 했다. 1930년에 작위를 받은 그는 3년 뒤인 1933년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