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i's 리바이스
      1935년, 패션잡지 Vogue의 표지에 사진이 실린 이후 청바지는 멋쟁이들의 필수품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그 이전의 청바지는 일개 작업복일 뿐 멋내기 위한 패션 소품은 아니었다. 원래 청바지는 1849년 캘리포니아 골드 러쉬의 부산물이었다.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된 1849년, 많은 사람들이 금을 찾아 서부로 이동, 캘리포니아의 인구는 불과 4년만에 2만명에서 22만 5천명으로 늘어났다. 그 속에 열 일곱살의 유태인 소년 리바이 스트라우스도끼어 있었는데, 그는 금 채굴자들에게 텐트용 천을 팔려고 뉴욕에서 캔버스 (올이 촘촘한 삼베, 무명따위의 두꺼운 천)을 들고 왔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스트라우스는 텐트보다는 튼튼한 작업복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가 튼튼한 작업복 용으로 맨처음 사용한 천은 jeans라고 불리던 뻣뻣한 흰 캔버스, jeans라는 명칭은 이 옷감의 산지인 이탈리아의 제노아 (Genoa) 라는 말이 그대로 옷감의 이름으로 쓰이는 과정에서 원음이 잘못 발음돼 굳어진것. 1860년대에 들어와 스트라우스는 부드러운 저지(serge) 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옷감의 산지는 남 프랑스의 도시 님므, 프랑스에서는 [저지드 님므(님므의 저지)](serge de Nimes), 미국에서는 간단하게 [데님](denim)이라고 불렀다.

스트라우스는 이 흰 데님에 때가 잘 타지 않도록 indigo blue라는 남색을 물들였고, 1973년에는 무거운 채굴 도구를 넣고 다니는 주머니가 떨어지지 않도록 네 귀퉁이에 리벳(rivet)을 박음으로써 리바이스 청바지의 스타일이 완성되기에 이르렀다. 리바이스 청바지의 뒷부분에는 leather patch가 부착되어 있는데, 거기에 그려진 로고 마크는 판매 촉진을 위해 마련한 역사적인 이벤트 장면. 청바지의 튼튼함을 증명하기 위해 두 필의 말로 하여금 청바지 한 벌을 좌우에서 끌어당기게 한 것인데, 물론 청바지는 찟어지지 않았다. 이 leather patch를 붙임으로써 리바이스 청바지는 라벨을 외부에 붙인 최초의 옷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