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 - Aid 밴드 에이드

      대규모 다국적 의약품 회사 Johnson & Johnson 사는 1880년대 중엽, 로버트, 제임스, 에드워드 3형제에 의해 뉴욕 브루클린에 설립되었다. 무균치료의 필요성이 막 인식되던 무렵이었기 때문에 방습 멸균 포장된 외사용 의료품을 제조해 원격지의 의사나 병원에 배송하는 것이 목표였다. 회사가 설립된 지 40년 후, 그들은 드디어 목적을 달성하기에 이른다. 응급 처치에 혁명을 일으킬 새로운 무균 반창고를 발매하게 된 것. 그 당시 회사 직원 얼 딕슨이라는 사람이 결혼을 했는데, 그의 아내는 덤벙대는 성격 때문에 걸핏하면 상처를 입곤 했다. 딕슨은 그럴 때마다 쉽게 쓸 수 있도록 접착 테이프에 거즈를 작게 잘라 붙인 아내 전용 반창고를 만들어 상비해 두었다.

어느 날, 딕슨이 만든 이 반창고를 우연히 본 제임스 존슨 사장은 상품 가치가 있음을 간파, 곧 상품화에 들어갔다. Band - Aid Brand Adhesive Bandage라 이름 붙인 이 제품은 처음에는 잘 안 팔려 보이스카두트나 정육점에 무료로 나누어 주었지만 그 후 몇년사이 매상이 급증, 밴드 에이드를 모방한 상품까지 등장하는 등, 발매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000억매 이상 팔리는 대 성공을 거두었다. Band-Aid라는 표현은 한때 [어려운 문제를 임시로 쉽게 해결하는 수단]이라는 경멸적인 의미를 내포하기도 했지만, 1984년 영국 뮤지셔들이 아프리카 기근을 돕기 위해 Band- Aid라는 이름으로 벌인 자선 공연을 계기로 다시 옛 지휘를 회복했다. 그들은 Do They Know It's Christmas?라는 노래로 수백만 달러를 모금하는 한편, 훗날 미국 가수들이 총집합해 불러 화제를 모은 We Are the World라는 노래의 탄생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