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을 나타내는 can


조동사 can의 가장 기본적인 용법은 If you try hard, you can master two languages. (열심히 노력하면 2개국어를 습득할 수 있다.) 처럼 […할 수 있다]는 능력을 나타낸다. 능력을 나타내는 can의 미래형은 will be able to를 쓴다. 조동사는 겹쳐 쓰지 못하기 때문에 당돌한 이야기.

또한, can은 A pet can be a nuisance. (애완동물은 귀찮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처럼 가능성이나 추측을 나타낸다. 그리고 can의 부정문은 가능성을 부인하는 의미로서, She left an hour ago, so she can't have missed the train. (한시간 전에 출발했으니까 기차를 놓쳤을 리가 없다.) 처럼 […일 리가 없다, 있을 수 없다]는 뜻을 나타낸다.

Can I take a picture here? (여기서 사진촬영을 해도 됩니까?) - Yes, you can. (예, 괜찮습니다.) 처럼 can이 허가를 나타낼 때도 있다. 한편 You can't use your dictionary in the class. (이 강의중에는 사전을 볼 수 없습니다.)처럼 부정문에서는 가벼운 금지를 나타낸다.

I can't help laughing. = I can't but laugh.
(웃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You can't walk in Chongno without bumping into someone.
(종로 거리를 걷고 있자면 꼭 사람들과 부딪치게 된다.)
You cannot be too careful about that disease.
(그 질병은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등과 같은 관용 표현도 외워두면 좋겠지요…

▶ 영화 [나홀로 집에 2]에서
If you need some body to trust, it can be me. I won't forget to remember you.
(믿을 만한 사람이 필요하시다면 전 어떠세요. 전 할머니를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혼자 쓸쓸히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눈 후 헤어지면서 케빈이 하는 대사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조동사 can으로 [나도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런 어투로 이야기 한다. 그리고 절대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won't 로 전달한다. 상대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고, 자기 의지는 확실히 전달하는 조동사를 씀으로써, 그냥 동사만으로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한 것이다.

▶ QUIZ
지난 회의 조동사 will과 오늘 살펴본 can에 관한 퀴즈입니다. 다음 문장에 will/can 중 알맞은 것 하나를 생각해 보세요.

1) In Tokyo earthquakes can occur at anytime.
(동경에서는 언제라도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므로 can을 쓰면 된다. 이때 will을 쓰면 반드시 일어나거나 여러 번씩 일어난다는 뜻이 되어, 결정된 일이나 일상적인 습관을 나타내므로 가능성을 나타내는 문장으로는 부적절하다.

2) With this I will conclude my talk.
(이것으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can이라면 [이 말을 해버렸기 때문에 가까스로 이야기를 끝낼 수 있다]는 뉘앙스가 된다. 끝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려면 will이 적절하다.

3)That will be our taxi coming up the street.
(저쪽에서 오는 택시가 우리 차일거야.)
예약해 둔 택시가 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쓰는 표현으로 [바로 저거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므로 will이어야 한다. can일 경우는 [아무거나 상관없지만 저건지도 모른다]는 뉘앙스가 되어 어색하다.

4) You can go home early today.
(오늘은 일찍 귀가해도 좋습니다.)
[...해도 좋다]는 허가를 나타내므로 can이 옳다.

5) If you don't like my cooking, you can fix your own dinner.
(요리가 마음에 안들면 당신이 직접 저녁을 만들어도 좋아요.)
can을 쓰면 [마음에 들지 않거든 안 먹어도 되지만 그 대신에 직접 만들어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화내는 어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