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사 I

조동사는 글자 그대로 동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Ben uses chopsticks.라는 문장은 '벤은 젓가락을 사용한다.'는 뜻으로, 주어의 습관을 단순히 기술해 놓은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can이라는 조동사를 넣어서 1. Ben can use chopsticks.라고 하면 '젓가락을 쓸 수 있다'는 [능력]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2. Ben must use chopsticks.라고 하면 '젓가락을 써야만 한다.'라는 [의무]를, 또한 문맥에 따라서는 '쓰는 게 분명하다.'라는 [(확신에 찬) 추측]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본동사 하나만 쓴 단순한 문장에 덧붙이면 [능력]이나 [의무]의 뉘앙스를 더해 주는 것이 조동사이다.

조동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뉘앙스

그런데 1번 문장은 be able to를 써서 Ben is able to use chopsticks.와 같이 바꿀 수 있고 2번 문장은 have to를 써서 Ben has to use chopsticks.와 같이 바꿔 쓸 수도 있다. 하지만 Could I borrow this book? 같은 문장은 어떨까? Could와 같이 '정중하게 허가를 구하는' 뉘앙스는 조동사를 쓰지 않고는 표현하기가 어렵다. must의 또 하나의 뜻인 '(확신에 찬) 추측'도 마찬가지. 이처럼 조동사는 다소 예외는 있지만 다른 말로 나타내기 어려운 뉘앙스를 동사에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영어 회화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의문문을 만드는] 역할
그런데 앞에서 나온 Could I borrow this book?이라는 문장은 조동사의 특징 두 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나는 주어 앞에 놓여서 의문문을 만든다는 점. 또 하나는 다른 동사들처럼 과거형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특히 '의문문을 만드는' 기능은 조동사 이외의 다른 동사에는 없다. 다시 말해 의문문에서 주어 앞에 놓이는 단어는 모두 조동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Does Ben use chopsticks?의 Does는 조동사. 마찬가지로 do, be, have 등이 조동사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 (A) ∼ (D) 중 빈칸에 알맞은 조동사를 고르시오.

1. ________ you open the window?
(창문 좀 열어 주시겠습니까?)

(A) Shall
(B) Will
(C) May
(D) Should

정답은 (B).


2. What a beautiful view! I _______ have brought my camera.
(경치 진짜 좋은데! 카메라를 가져 왔으면 좋았을 걸.)

(A) will
(B) must
(C) should
(D) might

정답은 (C).


3. Because I worked all night, I _______ finish by the deadline.
(밤새도록 일해서 나는 마감 시간까지 일을 끝낼 수 있었다.)

(A) have
(B) could
(C) was able to
(D) might

정답은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