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물건을 살 때 가격표에 표시된 금액만 지불하면 되지만, 미국에서는 표시된 가격에 세금을 더해서 내야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가격표에 아예 물건값과 부가세를 합한 가격이 표시되지만, 미국에서는 그 둘을 분리해 계산한다. 따라서 미국에서 물건을 살 때 실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파악하려면, 물건값 외에 세금을 따로 계산해야 한다.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붙는 세율이 주(州)마다 다르다. 그래서 똑같은 물건이라도 거기에 붙는 세금이 주마다 다를 수 있다. 이를테면 뉴욕 시의 세율은 7퍼센트 정도인데, 바로 옆 뉴저지(New Jersey)주의 세율은 5퍼센트 정도이다. 게다가 뉴저지에는 복잡한 도시인 뉴욕에선 볼 수 없는 대규모 쇼핑몰이 산재해 있고, 물건값 자체도 저렴하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뉴욕시민들이 물건을 사러 다리 너머 뉴저지 주로 건너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뉴욕 시는 재정 상태가 악화되는 사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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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 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