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활하는 데 운전면허증(driver's license)이 없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운전면허증이 거의 유일한 신분증 역할을 한다는 것도 우리와는 다른 점이다. 우리의 경우에는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주민등록증이 있어 별 문제가 없지만 미국에선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신분증이라고는 운전면허증밖에 없다. 그리고 뉴욕처럼 대중교통 수단이 완비돼 있는 도시에 살지 않는 한, 자동차 없이 산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외국인이 운전면허증을 따려면 우선 사회보장카드(Social Security Card)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 카드를 신청할 때는 출생증명서, 여권 및 연방 이민국(Immagration and Naturalization Service, INS)이 발행한 체류 허가증 등을 준비해 해당 지역 social security office로 찾아간다. INS 체류 허가증이란 I-151, I-551 Form과 같은 외국인 등록증, 그리고 학생인 경우 I-20 Form 등을 의미한다. 사회보장 카드는 신청 후 3주 정도 지나면 우편으로 배달 받는다.
사회보장 카드와 거주증명서를 가지고 해당 지역 차량 등록국(Registry of Motor Vehicles(RMV) 또는 Department of Motor Vehicle(DMV))에 가서 시력검사, 필기 시험을 본다. 컴퓨터 단말기 앞에 앉아 10내지 20개의 문제를 풀고 나면 결과가 그 자리에서 나온다.
실기시험, 즉 road test는 주에 따라서 국제운전면허증 소지자의 경우 실기 시험을 면제해 주기도 하므로 확인해 보자. 실기 시험은 우리와는 달라, 면허 취득 후 실제로 몰고 다닐 차로 시험을 보는데, 시험관이 옆에 동승한 상태에서 도로에 나가 시험관의 지시대로 차를 운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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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 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