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잘됐구나… 모두 아마 많이 컸겠지… ”
“모두 컸어요. 리에짱은 얼마전에 애기엄마가 되었는걸요”
“오호, 말괄량이였던 리에짱이… ”
“그래요. 놀랐죠”
“그치만, 왠지 안심이 되는구나. 이것으로 나도 안심하고 임무을 마칠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이제 이별이로군. 모두에게 안부 전해 줘.”
“알았어요. 모두들 만나면 전할께요.”
“그럼, 안녕. 울보 토모짱...”
“안녕히 가세요. 고마워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침에 조금 여유를 갖고 집을 나서는 게 좋아...”
그 뒤로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이시이 씨는 주어 든 미끄럼대 조각을 소중히 주머니 속에 넣었습니다.
되살아 난 어릴 적 추억과 함께.
바람이 또 다시, 공원 안을 빠져 나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