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내놓았나? 너무 예쁜 흰 블라우스네. 게다가 왠지 달콤한 향기까지 나고...”
어머니의 그 말에 할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새로운 물건을 꺼내 놓은 기억은 없습니다. 새 물건을 꺼내 놓기는 커녕 , 할머니의 가게에는 재고따윈 없습니다.
“실례합니다. 이 블라우스를 사고 싶은데요...”
어머니가 손에 들고 있는 블라우스를 보고, 할머니는 다시 한번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갈색으로 변색되어 있어야 할 블라우스가 새하얀 색으로 변해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귤나무 꽃처럼.
여자아이는 그 블라우스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매우 기쁜듯합니다.
그런 여자아이를 보고, 할머니는 다정하게 말했습니다.
“소중히 입어 주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