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회사에 가려는 것인지, 아니면 집으로 돌아 가려 하는 것인지.
나는 어제도 이러고 있었고, 내일도 이러고 있을 것이다. 근데, 어제라고 하면 도대체 언제였던가. 그 순간 나는 느낀다.
내가 뭔가 뿔뿔이 흐트러진 그런 잡다한 것들을 그러모아 이루어진 존재라는 것을.
내 몸의 무게라는 것이 없어져, 어디로라도…어제로도, 내일로도… 흘러갈 수 있다라는 것을.
이곳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는 것, 하지만, 동시에 아무 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