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下鉄 8』
学生風の男も傘からだらだらと水を滴らせ、靴底をぐちゃぐちゃといわせながら、隣の車両に移っていった。私は相変わらずたったひとりでその車両にすわっていた。
四つ目の駅では誰も乗って来なかった。ドアは開き、またむなしく閉じた。私は少しうとうとした。それでも完全に眠ってしまうことはない。頭の中には常にごおごおという音が渦巻いているからだ。
五つ目の駅に着き、ドアが開いた。途端にホームのざわざわとした空気がなだれこんできた。
乗換え駅にあたっているので、もともと乗り降りが多い駅ではあるが、それだけではないような気がした。はっきりとはいえないが、何か混乱の気配がある。しかし、私の思い違いかもしれ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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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8』
학생으로 보이는 남자도 우산에서 뚝뚝 물을 떨어뜨리며, 구두창의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며, 옆 칸으로 옮겨 갔다. 나는 변함없이 그 칸에 혼자 앉아 있었다.
네 번째 역에서는 아무도 타지 않았다. 문은 열리고, 또 공허하게 닫혔다. 나는 잠시 졸았다. 그렇지만, 완전히 잠든 것은 아니다.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구릉구릉 하는 소리가 소용돌이 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역에 도착하자, 문이 열렸다. 순간 플랫폼의 술렁거리는 공기가 밀려들어왔다.
환승역이어서, 원래 타고 내리는 일이 많은 역이지만, 그런 이유만은 아닌 것 같았다. 확실히 말할 순 없지만, 무언가 혼란의 기운이 있다. 그러나 나의 착각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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だらだら :(액체가)질질, 줄줄, 뻘뻘
靴底(くつぞこ) :구두바닥, 구두창
ぐちゃぐちゃ :질척질척함, 질컥거림
むなしい :공허하다. 헛되다. 흔적도 없다.
うとうとする :꾸벅꾸벅 졸다
渦巻(うずま)く :소용돌이치다
途端(とたん) :(~하는) 순간, 찰라
なだれ込(こ)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밀어닥치다.
乗(の)り換(か)え駅(えき) :환승역
気配(けはい) :기색, 기미
思(おも)い違(ちが)い :오해,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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